비전 트맆
고현종목사(21C교회학교연구소장. 성남산돌교회 담임)
목적
2000년의 세계 기독교 역사 가운데 한국 교회는 120년의 짧은 기간 동안 5만 교회와 천2백만 성도(통계청 자료, 전체 인구의 25%), 그리고 만5천명의 해외 선교사 파송 등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한국 기독교 역사의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에 들어온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적인 헌신과 피 흘림의 순교가 있었고 초대교회 신자들의 투철하고 열정적인 신앙이 제물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세대는 눈앞에 보이는 한국 교회의 성장만 바라보고 그 이면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순교의 피를 알지 못한다. 이에, 지금의 우리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고, 기독교 유적지를 발굴 순례함으로써 순교의 신앙을 계승해 초대교회의 신앙회복운동을 전개하고자 함이다 . 한국교회가 잘 알지 못했던 한국교회 역사의 뿌리를 찾고, 그 성지를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체험 성지순례 가이드이다.
대상: 어린이 50명 이하 교회. 교회 리더. 청소년
일정: 1박2일 또는 2박 3일. 대학교 및 박물관 방문
방법: 유적지를 돌아보고 가까운 교회에서 1박하며 감상문을 작성하며 함께 발표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부흥회를 통해 신앙회복 운동을 실시한다.
다음날 수영장이나 야외 활동 프로그램, 체험학습을 실시 한다
사전준비: 미리 현지 답사한 후 1박할 주위 교회를 물색하여 장소를 확정한다.
예를 들어, 김제의 금산교회는 ‘ㄱ’ 자 예배당의 형태를 갖추고 조덕삼 장로와 이자익 목사의 엄격한 믿음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또한 예전의 금산교회는 초대교회답게 복음주의적 신앙의 모습을 잘 지켜오고 교회부설로 유광학교를 지어 젊은이들에게 민족교육을 시켰다는 점은 순교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이 없으면 쉽게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국내 기독교 성지는 약 50여곳에 이른다. 서울·경기 지역은 물론 충청 전라 영남 제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해 있다. 국내 성지는 하루 코스로 여러 곳을 둘러보아도 좋고 1박2일이나 2박3일,시간 여유가 있다면 4박5일로 여러 곳을 순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하루 코스는 양화진 외국인 묘지를 거쳐 발안 제암리교회,용인 순교자기념관,불가마터 정도다. 양화진 투어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를 시작으로 제암리교회,3·1운동 순국기념관을 거쳐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한국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를 재현한 총신대 양지캠퍼스를 다녀오는 하루 코스다.
1박2일로는 서울 정동 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유관순 생가인 병천 매봉교회를 다녀오는 것도 좋다. 용인 순교자기념관에 들렀다가 총신대 양지캠퍼스의 소래교회,여수 애양원,지리산 노고단 선교유적지 등을 돌아보고 오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일제시대 선교사들의 여름 휴양지였던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를 등반해 보는 것도 괜찮다.
2박3일을 계획한다면 용인 순교자기념관과 소래교회를 거쳐 김제 금산교회,정읍 두암교회,여수 애양원,순천 기독교역사박물관을 둘러보는 게 좋다. 만약 시간이 넉넉해 4박5일 코스 이상을 계획한다면 서울∼강화∼영호남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20∼30여곳의 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지역에는 양화진 외국인 묘지와 용인 순교자기념관,총신대의 소래교회,발안 제암리교회가 있다. 또 충청지역에는 해미 생매장 순교성지,유관순 생가와 병천 매봉교회 등이 유명하다. 전라도에서는 김제 금산 ㄱ자교회,영광 야월교회·염산교회,여수 애양원 등을 들르면 좋다.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이 인기다. 제주 성안교회(성내교회),제주 영락교회,제주 자연사박물관,이기풍 목사 기념관,하멜 기념관과 기념상선,제주도 최초의 현지 목사인 이도정 목사의 순교비가 있는 대정교회 등을 방문하면 된다.
한국성지순례선교회 전문위원 박천일(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목사는 “한국 교회 초기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헌신,삶과 정신이 묻어 있는 국내 기독교 성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나태한 신앙을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본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화진 외국인묘지=서울 합정동 소재. 양화진은 옛날 군사기지 겸 강을 건너는 나루터였다. 한강쪽은 천주교 성지인 절두산,북쪽은 개신교 외국인묘지가 됐다. 19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 상당수가 묻힌 곳이다. 언더우드 목사의 부인인 홀트 여사와 2세 원한경 부부,아펜젤러 2세,베델 등이 묻혀 있다.
◇한국기독교 순교자기념관=경기도 용인시 양지에 있다. 순교신앙의 전승,순교 사료의 보존,기독교 문화예술 전시,순교자 유족 복지 증진 등 4대 목적을 가지고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해인 1989년 세워졌다. 성경 돌비와 순교자 기념시비들이 세워져 있고 순교자 300인의 초상화와 유물이 전시돼 있다. 대한민국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소래교회=순교자기념관 가는 길에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들르면 1988년 복원한 소래교회를 볼 수 있다. 소래교회는 한국 최초의 교회로 1883년 황해도 장연군 송천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매킨타이어 선교사의 도움으로 만주에서 목숨을 건진 서상륜이 동생 서경조와 함께 세운 교회로 알려져 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입국해 놀랐던 것은 이들 때문이었다. 서경조는 한국인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화성 제암교회=경기도 화성시 제암리에 자리잡고 있다. 3·1운동 당시 일제 헌병들이 제암교회 15세 이상 교인 21명을 교회에 감금,출입문을 봉쇄하고 불을 지른 뒤 무차별 사격을 가해 모두 살해했다. 이어 일본 헌병들은 제암리 가옥 32채를 불태웠다. 3·1운동 순국기념탑과 기념관이 건립돼 있다.
◇영광 야월리교회=전남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에 있다. 단일교회의 순교자 수로는 이웃 염산교회 77명보다 적지만 교인이 모두 순교하고 교회마저 불타버린 유일한 교회다. 6·25 때 퇴각하지 못하고 남아 있던 북한군들이 지하에 숨어 신앙생활을 하던 기독교인과 우익인사 65명을 교회당에 가두고 불을 질러 살해했다.
◇여수애양원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전남 여천시 율촌면 신풍리에 자리잡고 있다. 손 목사는 일본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39년 애양원 전도사로 부임한 이후 한센병 환자를 섬기기 시작했다. 신사참배를 거부해 종신형을 선고 받고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으며 여순반란사건으로 두 아들을 잃었다. 6·25 때 북한군에게 체포돼 “순교를 각오하라. 때가 왔으니 잘 살려고 노력하지 말고 잘 죽기를 원하라”는 설교를 남기고 순교했다.
1. 경기 서울
1) 강화교산교회
2) 미리내 성지
3) 백령도 중화동 교회
4) 성공회 강화읍교회
5) 소래교회(우리나라 최초교회)
6) 양화진 선교기념관
7) 제암리교회
8) 전진암
9) 한국기독교순교자 기념관
2. 충청도
1) 매봉교회. 유관순 생가
2) 병촌교회
3) 해미 생매장 순교지
3. 경상도
1) 대구 동산의료원과 사과나무
2) 웅천교회
3) 자천교회
4. 전라도
1) 23일 순교지 정읍두암교회
2) 금산교회
3) 순천 한국선교역사 박물관
4) 영광야월교회
5) 구림교회
6) 금오섬 우학리교회
7) 여수애양원
8) 전주서문교회
9) 구암교회
10) 소록도
11) 영광 염산교회
12) 지리산 노고단 선교 유적지
5. 제주도
1) 도인권목사와 제주중앙교회
2) 이기풍목사 선교기념관
3) 이도종목사와 대정교회
4) 이시돌목장 은총의 동산
5) 제주성내교회
6) 제주성안교회(이기풍목사)
7) 하멜의 제주 표류
6. 강원도
1) 대한수도원
2) 장흥교회 순교 기념비와 충혼탑
3) 철원제일교회
4) 홍천헌서교회 남궁억 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