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도!!
강사 : 정재권목사
I. 어린이 전도 왜 중요한가?
교회에서 어린이들의 숫자가 현격히 줄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유치부 아동부) 교회학생 수는 1990년을 기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이하 학생 수는 1990년 39만7300명에서 2003년 38만3219명으로 1만4081명이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아동부는 같은 기간 무려 4만5803명(15%)이나 줄어들었다.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994년 26만4785명이던 초등학생 이하 교회학교 학생 수는 2003년에는 23만5795명으로 2만8990명(11%)이 줄었다. 이같은 학생 수 감소는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심각해져 아예 문을 닫는 교회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는 더욱 심각한데, 장신대 박상진 교수의 따르면 2002년부터 최근 5년 동안 10-18세 인구 감소율은 11%인데 반해 교회 학교 인구 감소율은 31.9%라고 한다.
이 상태로 간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유럽의 교회들이 성도들이 없어 여관이나 술집으로 팔려나간 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다. 풍부한 인력자원과 열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어린이들의 영혼을 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II. 어린이 전도 방법론
전도방법에 있어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린이 전도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린이들의 수용성은 그것에 더욱 빠르게 적응해나가기 때문에 그런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서는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개교회의 실정에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전도 방법도 개교회의 특성에 맞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교회 맞춤 전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무지 하라! 단순하고 무식하게 지속적으로)
1. 노방전도
a. 학교 앞 전도
필자의 교회에서는 학교 앞 전도에서 솜사탕과 캐릭터 인형이 동원된다. 관심을 끌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획기적인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한 것이 바로 학교 앞 전도이다. (또다른 방법들 - 뽑기(달고나), 과자(기독교서점 100원 구입), 새친구 3종셋트
b. 놀이터 전도
항상 가방 등에 막대 사탕(미니 초콜릿, 미니 수첩 등)을 준비하고 다닌다. 그리고 놀이터나 어린이들이 모인 곳에서 사탕을 나누어 주며 전도할 수 있다. 이 때는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글 없는 책’, ‘사영리’ 등의 전도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앞 전도에 비해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올 확률은 높으나 역시 꾸준함이 필요하다.
*구원초청 - 정말 필요한가? 아직 의문이다!
c. 밤 시간대를 이용한 전도
5월부터 10월 초까지는 밤 시간 전도가 효과를 많이 본다. 가족 단위로 놀이터나 식당가 등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찾아 부스를 설치하고 풍선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나눠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된 음료수를 나눠 준다. 어린이들은 풍선에 목숨을 건다. 어린이들의 전도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을 전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상품 구입요령-최대한 좋은 상품, 최대한 싸게(창신동, 대경골드 등)
태권도장, 학원 등이 이벤트 용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2. 이슬비 편지
교회에 나오고 있는 기존의 아이들에게 전도하고 싶은 어린이들의 이름과 주소를 알아오게 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개인적인 사생활을 매우 중요시 여기므로 그 이상의 정보, 특히 전화번호는 알려 주지 않은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만나서 어린이가 직접 전해 주기 때문에 이름만 알아도 상관없다. 교사나 목회자는 모아진 어린이들을 위해 매주 편지를 준비하고 어린이들은 전달자가 된다.
(전달할 어린이를 매주 학교 앞에서 만나기)
3. 메신져(버디버디), 미니홈피를 이용한 전도
각종 방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도를 할 때, 알아두면 용이한 것이 바로 메신져의 아이디다. 메신져란 인터넷을 이용한 대화수단인데, 컴퓨터가 인터넷과 연결만 되면 바로 시작된다. 메신져는 음성, 화상채팅, 메시지 보내기, 1:1 파일전송 등을 할 수 있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버디버디라는 메신져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명 ‘버디’라고 하는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버디’ 아이디가 없으면 왕따되기도 한다... ‘버디’를 이용하게 되면 알아놓은 아이디로 수시로 연락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여기에 메신져와 연결되는 미니홈피, 초등학생의 경우 거의 ‘버디’ 홈피를 이용하지만 나이가 조금 들면, ‘싸이’ 홈피를 이용한다. 일명 ‘블로그’라고도 하는 이 미니 홈피는 탁월한 전파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홈피들끼리 연결되어 글을 올리면 아주 빠른 속도로 퍼지게 된다. 요즘 연예인들의 글들, 화제의 사진들 모두 이 미니홈피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어린이들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미고 싶어하고 그 안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수시로 찾아서 글을 올려 주면 어린이들의 마음을 여는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핸드폰 번호를 알아두자! 요즘 4학년 이상 어린이의 약 60%이상이 핸드폰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문자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각종 무료문자 사이트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4. 예배를 바꾸자
필자의 교회 어린이 예배 때는 모든 예배용 의자들을 뒤로 밀고 매트를 깐다. 어린이들을 활동성을 대단히 뛰어난데, 이를 잘 이용하면 어린이들이 예배의 참여도를 높이며, 역동성 있는 예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전도를 위해 예배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친근하고 다정한 예수님, 우리와 함께 뛰어 노시는 예수님을 전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예배와 함께 뛰어 논다. 예배 중 캐릭터 출동, 성경 퀴즈, 예배 후에는 간식과 게임이 함께 하고 준비된 어린이들은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예배에 대한 준비이다. 준비가 소홀할 경우 예배가 아니라 ‘레크레이션’ 행사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와 예배의 준비가 철저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자의 교회에서는 예배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위한 예배리더자들이 주일에 드려질 예배를 똑같은 내용으로 토요일 먼저 드린다. 일종의 리허설인데, 이 또한 분명한 예배로 인식하고 있다. 리더자들은 교사와 어린이들이 함께 한다. 여기서는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 어린이들을 선별하여, 특별히 양육함을 통해 리더자로 키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관리는 헌신된 어린이들, 일반 어린이들에 대한 이원적 관리가 필요하다.
5. 특별학교 설립
특별학교를 세우는 것은 불신자 부모님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어, 스스로 교회로 찾아오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대표적으로 ‘뮤지컬 학교’를 여는데, 부모님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뮤지컬 학교’를 통해 연습한 내용은 일정 절기 때에 공연을 하게 되는데, 필자의 교회는 성탄절에 주로 공연을 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심지어는 부모님들의 전도에서 용이한 길이 열리기도 한다. 공연 이후 연습과정과 발표회 실황을 녹화하여, CD나 DVD로 만들어 각 가정에 보내면 매우 좋은 전도의 도구가 된다.(요즘 공DVD 가격은 장당 100원도 안되며, DVDmulti 등의 도구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또한 제작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는데,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집에서 DVD, CD 타이틀을 만들 수 있다.) 또 주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필자의 개인기를 이용한 ‘주산교실’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주산 자격증 제도가 없어진지 오래지만 지능 발달에 좋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특별학교(축구교실-감리교 어린이 축구대회-좋은 동기 부여!, 탁구교실- 탁구대 20-25만원이면 구입)를 세워 전도에 사용할 수 있다.
III. 아직도 많은 가능성들
어린이들의 전도는 아직도 많은 가능성들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탁월한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어른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러나, 아직 인격형성 과정이기에 깊게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따른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전도를 위한 열정으로 새로운 전도 아이디어들을 개발하고 꾸준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기도의 힘을 의지해야 할 것이다. 기도 없이 나가는 전도는 100% 실패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현재를 사는 어린이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다음 세대에는 오히려 술집과 여관들이 허물어지고 거기에 교회가 세워지길 원한다. 텅빈 교회가 팔려나가는 일이 이 땅에서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땅에 미래, 하나님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영혼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