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특별활동
이민호 목사
(창조교회 담임, 배재중학교 교목)
1. “거참 잘들 논다” 라는 평을 듣는 여름성경학교가 되어야겠습니다.
여름철 한 낮이면 조용하기만 했던 동네에 적막을 깨는 소리가 있다. 왠 일일까? 지역의 주민들이 궁금한 호기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하!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가 열렸구나! 아이들의 흥겨움에 떠드는 소리, 노래 소리, 함성 소리, 웃음 소리. 어는덧 교회 주변에는 어린 아기를 등에 업은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줌마들의 발길이 머물러 선다. 이것이 곧 여름성경학교의 참 모습이다.
2. “잘 놀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단순한 놀이가 아닌 교육의 한과정으로서 금번 여름성경학교의 주제인 “하나님의 멋진 세상”의 성서적 의미를 최대한 놀이 속에서 담아내야겠다.
놀이 속에서 들어내야 할 하나님의 멋진 세상을 위한 참여의 의미는
1) 교회의 문을 밖으로 개방하는 일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 교회가 지역 마을 밖으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포용하고 함께 어루러 지고자 하는 준비된 마음이 필요하다.
2) 초대와 참여의 상호작용이다. 초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잔치집의 풍성함과 기쁨이 있어야 한다. 준비된 마음과 더불어 이와같이 실질적인 내용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이것이 특별활동이다.
3. 개방과 참여의 기쁨이 있는 열린 “특별활동” 꾸려보자.
이를 위해 특별활동을 꾸릴 때 몇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1) 활동의 장소로써 교회만을 고집하지 말자. 이웃 사람들의 생활공간에 들어가자. 사람들의 쉼터인 정자나무, 마을 안길이나 공터, 산이나 공원을 활동의 장소로 선정해 보자.
2) 활동의 소재를 지역내에서 찾아 보자. 지역의 인적, 물적자원, 그리고 역사적 특성을 살펴 보고 그것을 활동의 소재를 삼자.
3) 활동의 대상도 되도록이면 이웃 주민 모두를 참여하도록 열어보자. 교회 어른들과 마을 주민에게 까지 폭넓게 어린이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배려하자.
[사례1]
어린이들과 마을 사람의 마음을 여름성경학교를 향하여 열게하는 “길놀이”
길놀이는 모든 어린이들을 참여시켜 온 마을에 여름성경학교 개교를 알리고 어린이들로 흥을 돋궈 마음의 준비를 갖게 하는 놀이 이다. 서양식 퍼레이드나 가장행렬과도 같은 의미이기는 하나 우리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 우리에게는 풍물과 깃발을 동원한 길놀이가 적합하다.
① 농악팀을 구성해서 기본 가락을 익힌다. 마을의 어른을 모셔 배우면 더욱 좋겠으나 여건에 따른다. 어렵게 생각말고 가장 기본 가락이나마 흉내내는 것으로도 괜찮다. 쇠, 장고,북, 징 등을 동네에서 빌릴 수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다른 생활용기로 흉내를 낼 수도 있습니다.
② 소리꾼을 선정한다. 소리꾼은 노래를 선창하고 홍보문도 방송한다. 함께 할 수 있는 흥있는 민요 한 두 가지를 준비한다. 이동마이크나 핸드 마이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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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
장고 |
삼채(자진모리) |
당 다당 다당 다다당
다당 당 다당 다다당
당 다다당 당 다다당
다당 당 다당 다다당 |
덩 덩 덩 쿠궁딱
덩딱 쿵딱 덩 쿠궁딱
더덩 더덩 덩 쿠궁딱
덩딱 쿵딱 덩 쿠궁딱 |
* 에루아 에루얼싸 에루아 에루얼싸 에루아 에루얼싸 에루아 에루얼싸
* 앞에서 끌어주고 에루아 에루얼싸 뒤에서 밀어주고 에루아 에루얼싸
우리모두 힘을합해 에루아 에루얼싸 이어둠을 밝혀보세 에루아 에루얼싸
* 모이세 모여보세 에루아 에루얼싸 어깨춤 덩실덩실 에루아 에루얼싸
우리모두 신명나게 에루아 에루얼싸 노래놀이 즐겨보세 에루아 에루얼싸 |
③ 반별기도 만들어 긴 장대에 단다. 교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다. 기수도 선정합니다. 울굿불긋 눈에 띠고 선명하게 크게 만든다. 언제나 교회밖에 세워두고 여러가지로 이용할 수도 있다. 반별로 토의해서 가면 및 분장도 한다.
④ 여름성경학교 초대권을 만들어 준비해 두고 길놀이시 동네 어른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⑤ 마을안길을 두루두루 돌 수 있도록 길놀이 진행도를 작성한다. 선생님과 함께 모든 어린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중간쯤 교인가정으로 부터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
⑥ 마차(리어카)를 준비해서 장식합니다. 선생님들이나 큰형들이 유아반 어린친구들을 태워 진행케 한다.
⑦ 뒷풀이 공동체놀이도 준비한다. 짝짓기, 팀나누기, 꼬리잡기, 닭쌈, 기마전 등. 그리고 반별, 혹은 학년별로 선생님과 함께 앉아 간식을 먹으며 성경학교 이야기를 나눈다.
[사례2]
마을을 향하여 여름성경학교를 개방하는 열리 공간 “장터놀이”
장터놀이는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교회와 마을이 하나되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이다.
① 장터이용권을 널리 배포한다. 어린이에게는 달란트를 사전에 규칙에 따라 나누어 줘서 사용하게 해도 좋고 어른들에게는 초대장이나 지역사정에 따라 약간(천원권)의 유가티켓이나 초대장을 나누어 줘 활용할 수도 있다.
② 개장 시간과 장소를 잘 선정해야 한다. 거리감 없이 쉽게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천막을 치고 깃발을 걸고 멍석을 펴고 탁자를 준비하는 등 장터의 구색을 갖추도록 한다.
③ 여러 시장을 열수 있어야겠다. 먹거리 시장, 학용품시장, 책이나 장난감시장, 물물교환시장, 놀이경연마당 등. 책이나 장난감 시장은 헌책이나 장난감을 사전에 수집해 전시해 놓고 판다. 물물교환시장은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물건 중 한 가지 이상씩을 가져와 서로 교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먹거리 시장이다.
④ 먹거리시장 여선교회원이나 어린이 자모들의 도움을 받아 열도록 한다.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과 다과를 준비한다. 국수나 호박죽 등 기본메뉴에 빈대떡이나 파전 등을 준비하여 동네 어른들을 대접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떡볶기, 튀김류, 뻥튀기,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 사정에 맞춰 준비한다.
⑤ 구경거리가 장터에 빠져서는 안된다. 한쪽에 씨름경연장을 마련 팔씨름장사경연대회, 닭싸움 장사경연대회, 씨름경연대회를 연령에 맞게 준비할 수도 있다. 여자들을 위해서 줄넘기대회를 가질 수도 있다.
⑥ 장터놀이는 적당한 시간을 사용한다. 장터를 마감할 때는 농악팀의 인도로 교회로 행렬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을 닫는다.
[사례3]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게하는 “기도동산” 만들기
기도는 주로 교회 안에서 앉아서 하는 줄 안다. 삶의 전체 속에서 기도하도록 유도한다.
① 교회나 마을 가까운 동산을 기도동산으로 정한다. 출발전에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의 분위기를 유지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② 동산에 도착해서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 되왔던 산의 신성함과 중요함을 마을의 역사와 함께 이야기 해준다. 산오르면서 개인 기도처를 정하게 하고 조용히 개인적으로 기도하게 한다.
③ 내려오기전 함께 모여 짝기도나 공동의 기도 제목을 주고 합심하여 기도한다. 선생님이나 어린가 대표기도를 해도 좋다.
④ 성경학교 진행과정 중에 어려운 문제가 어린이나 선생님에게 생겼을 때, 기도동산을 찾는 방법도 매우 유익하다.
[기타]
① 침묵훈련 : 현대인은 침묵이 없다. 교회학교도 침묵을 가르치자. 침묵과 깊은 묵상을 통해서 영성은 열리게 된다. 이를 위해 침묵의 시간(날)을 정한다. 절대 한 마디도 못하게 한다. 가르치는 소리만이 있게 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침묵을 지키게 한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인간의 소리가 그칠 때 하늘의 소리가 들리게 된다.
② 전통놀이 : 건강 체질적으로 우리 전통놀이가 우리에게 알맞다. 전통문화의 창달, 해학, 우리 놀이를 통하여 사회성과 단결과 경쟁을 잘 조화시킨다. 재료나 준비나 큰 공간이 필요없다. 고무줄, 제기차기, 연날리기, 자치기, 땅놀이(땅뺏기), 고누, 술래잡기, 도둑잡기, 씨름, 구슬치기, 윷놀이, 목기 나르기, 수건 돌리기, 닭싸움, 깡통차기, 목기차기, 공기놀이, 기차놀이 등
③ 집단놀이 : 개별화, 나약화된 어린이들에게 용감, 협동심을 기르고 공동체애를 느끼며 소속감을 갖게 한다. 기마전, 집단 난투극, 집단 칼싸움, 땅뺏기 싸움, 어깨걸고 나가기, 어깨 걸고 노래부르기, 집단 침묵, 소리지르기, 릴레이 경주, 모자 뺏기 등
④ 물놀이, 혹은 물가에서 : 위험하여 각별한 주의를 요하나 물은 여름철 놀이로 시원하고 재미 있다.
1) 물가에서 : 물속 달리기, 물건 찾기, 물 송구, 수영하기, 자맥질, 수영을 가르쳐라!
2) 물로 놀이 : 물풍선 던지기, 5cm(7,10)남기고 물 마시기 경주, 물총 놀이, 오래 견디기(머리 넣고), 풍선에 물 많이 넣기 시합.
⑤ 폐물찾기 :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와 창조질서에 관한 노력. 반별로 교회 주변을 돌며 폐물을 찾거나 버려진 것들을 찾아 모은다. 재생 가능한 것을 모으며 많이 모인 반이 이긴다. 아니면 교회 주변 대청소를 해도 좋다.
⑥ 현장 탐사 1일 방송국 : 지역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반별로 뉴스 가사 거리를 모으게 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무너지기 쉬운 언덕, 골프장 건설 현장의 문제점, 교통사고 잘 나는 곳, 장기 결석한 어린이 집 방문(이유를 취재), 가난한 자의 서러움.... 문제점과 방향성을 어린이 시각으로 판단하게 하고 각 반별로(기자별로) 발표하게 한다. 그리고 주님이라면 어떻게 해결할까 지혜를 모은다. 방청석에 의견을 물을 수 있다. 혹은 즉석 신문을 만들 수 있다.(방송국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