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스쿨 과정을 밟고 있는 18살의 학생입니다. 처음 올 때 마음가짐은 그냥 '강의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친구들에게도 해줘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캠프 끝나고 보니 제가 여기 오게 된 건 단순히 제 생각과 의지로만 온게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 진짜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데, 첫날 집회 때 그걸 알게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 찬양을 하고싶어서 뛰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거. 그래서 찬양중에 맘속으로 기도하고 굳은 결심 후에 뛰려는 찰나!
집회를 시작하시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데 갑자기 뭔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아직도 사람 눈치를 보고 하나님이 진짜 내 왕이 되시지 않았구나..듣기도 많이 듣고, 머리로는 알지만, 제 삶에서 그것이 나타나지 않는걸 보고 힘들었습니다. 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인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뭐랄까.. 진짜 하나님을 느끼고,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제 왕이시고 아버지시고 주인되셨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닿으면서 그동안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애들. 걔들보다 내가 나은게 하나 없구나, 내가 정말 죄인이구나라는 걸 알고서는 정말 눈물로 기도가 나오게 됐어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눈치보며 썼던 가면을 하나님이 벗겨주시니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유(?)케 됨을 느꼈는데, 와..진짜 그렇게 마음이 편했던 적이 얼마 없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할 수 있던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제 친구때문이었어요ㅋㅋㅋ 가서 처음 만났었고 여자지만 같은 조로 만나서 걔가 제 동생과도 친해지게 됐는데, 찬양이나 기도하다가 동생 보면 옆에 그 친구가 보이는데 너무 열심히 찬양하고 기도하는 거에요. 막 울며 찬양하고, 울면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엄청 사랑하고 나같이 사람 눈치는 보지 않는구나ㅋㅋ 큰 도전을 받아서 용기를 얻었고, 제 길을 같이 걸어가시는 하나님 곁으로 한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친구에게 정말 감사하고, 무엇보다 그 자리로 저를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 처럼 달다는 말씀. 그 말씀을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내 주인이 되어주시고 저의 아버지 되어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P.S. 숙소 배정때 만났던 해미장로교회 식구들! J조의 멤버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함께 교제한 자리,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모두들 주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ㅎㅎ